동의보감
오미자 나무는 다년생 낙엽활엽 덩국식물이다. 약으로는 그 열매와 씨를 쓴다.
오미자 나무는 우리나라 전국의 돌이 많은 비탈진곳에서 잘자라는데 열매인 오미자는 허로로 몹시 여윈 것을 보하며 시력을 개선하고 남자의 정액을 보충하고 음의(발기불능)를 낫게해 성기능을 향상시킨다.
또 구갈(입이 마르는 증상)과 번열(몸에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개선하고 육체적노동으로 오는 피로를 빨리 회복시키며 특히 심장기능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기억력 감퇴나 사고력 둔화를 예방한다고 한다.
눈앓이로 눈이 아플때는 오미자와 만형자(순비기나무열매) 다인물로 자주 씻으면 잘 낫고 유정(성행위 없이 자기도 무르는 사이에 정액 나오는 증상)에는 오미자가루 600g을 물에 넣고 약한 불로 다인다음 꿀 1.2㎏을 넣고 다시졸여 병에 담아두고 빈속에 30∼40g씩 먹으면 좋다.
인삼은 오가피나무과에 속하는 다년초로 약으로는 그 뿌리를 쓴다. 산에서 저절로 자라는 산삼은 참나무·피나무·박달나무들이 자라는 깊은 산속의 그늘진 마른 땅에서 포기포기 자라며 드물게는 무리를 이루어 자란다.
심어 기르는 인삼은 개성·풍기·금산 지방이 세게적인 명산지로 알려져 있으나 지금은 여러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보통 심은지 6년만에 캐고, 시기는 9월 중순이 적기인데 지역에 따라서는 4년근을 캐기도 한다.
인삼은 기를 보하며 허탈을 구급하고 피를 보하며 맥을 돌아서게 하고 진액을 보충하며 갈증을 멈추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피로를 덜게하고 폐를 보하며 숨찬 것을 낫게하고 비를 튼튼하게 하며 설사를 머추게 하고 산후 발열과 뇌출혈 후유증에도 좋으며 해독작용이 있어 헌데를 아물게 한다. 그리고 특히 눈을 밝게 하고 지혜를 솟아나게 한다.
인삼 가루 37.5g 돼지기름 3.75g을 술에타서 배일동안 복용하면 하루에 천마디의 글 구절을 암송할 수 있게되며 피부가 윤택하게 된다고 한다.
식욕부진으로 입맛이 없을 때는 인삼 400g에 생강 500g 꿀 1㎏을 물에타서 졸여 고(膏)를 만들어 한번에 15∼20g씩 미음에 타서 먹으면 좋고 몸푼뒤(산후)에 몸이 허약해져 열이 날때는 인삼·당귀 각각 같은 양을 가루 낸것 8∼12g을 잘게 썬 돼지콩팥 1개·멥쌀 반홉·파두대와 함께 달여서 먹으면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인삼이 아무리 좋다해도 함부로 써서는 안될때도 있다.
인삼을 폐화를 움직여 피를 토하고 오래 기침을 하거나, 얼굴이 검고 기가 실한 경우, 혈허와 음허한 사람은 사삼(더덕)으로 대신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인삼을 복용할때는 차나, 무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이는 약효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안에 기생충이 많은 때는 쓰지 않으며 수축기 혈압이 180mmHg 이상인 사람에게는 인삼을 쓰지 않느 것이 좋다고 한다. 그이유는 뇌출혈 또는 죄졸중을 일으킬 염려가 있기때문이라고 한다.
배합의 금기로는 여로(백합과의 다년초)·오령지·조협·흑태(검은콩)로 함께 써선 안된다고 한다.
메밀은 우리나라 여러지방에서 알곡으로 심는데 정신을 맑게하고 기운을 보하여 식은 땀이나는 허약체질을 강화시켜주는등 장위에 적체가 있을때, 건곽란(경련)·이질·종기·부스럼 등에 좋다.
또 동맥경화·고혈압의 예방및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데 메밀 200g을 하루분량으로 하여 묵을 만들어 두끼씩 꾸준히 먹으면 효력이 있다고 한다.
특히 복통으로 장이 꼬이듯이 아플때는 메밀가루 한줌을 노란색이 될때까지 볶아서 물에 끓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
금기：비위가 허하고 찬 사람에게는 쓰지 않는다. 그리고 메밀을 너무 많이 먹었을때 현기증이 생길수도 있다.
해송자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잣나무의 여무씨로 약으로 쓸때는 굳은 껍질을 까서 속안을 쓴다.
잣나무는 한국·중국·일본·시베리아 등지의 활업수, 침엽수립에서 자라는데, 10월께 열매가 익었을때 씨만을 모아 햇볕에 말려둔다.
해송자는 기와 혈을 보하는데 특히 폐기를 도와 기침을 멈추고 속을 덥게 하여 내장을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에 각종 허증으로 인해 여윈 사람을 살찌게 한다. 뿐만 아니라 피부를 윤택하게 하며 풍비를 낫게하고 현기증과 변비 치료에 효과가 있다. 변비에는 해송자와 백자인을 가루내어 한번에 4∼5g씩 하루 2∼3번 공복에 먹는다.
허로손상으로 몸이 몹시 여위고 숨결이 빠르며 입맛이없고 미열과 식은 땀이 나 때에는 해송자·금앵자·구기자 각 320g, 맥문동 600g을 걸줄해질 정도로 달인다음 꿀을 넣고 다시 졸여서 매일 아침 저녁으로 30∼50g씩 공복에 먹는다. 오랜 마른 기침에는 해송자 40g과 호도육 80g을 잘 개어서 한번에 8g씩 식후에 더운물에 타서 먹는다.
어떤 사람이나 생년기는 오게 마련이다. (※갱년기：사람의 몸이 노년기로 접어드는 시기 보통 50세 무렵부터 여성은 이시기에 생리현상이 폐쇄됨)
남성의 경우 갱년기가 오면 머리카락에 흰빛이 생겨나고 시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또 정력이 현저하게 감퇴하게 된다고 한다.
이럴때 좋은 강정제가 있다.
음양곽(음위와 양기를 돋우는 특효약재)이다.
한근을 술에 담가 마시거나 환약을 만들어 복용하는데 허리와 무릎을 보하며 남자의 양기가 덜어져 일어서지 않는데 좋고 노인의 노망증, 중년의 건망증, 부인들의 월경과다등에 좋으며 기력을 돋우고 근골을 힘있게 하여 중년이후에도 계속 복용하면 아기를 낳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소주 한되(1.8ℓ)에 음양곽의 잎과 줄기 200g과 설탕 150g을 넣어 약 1개월 놓아 두었다가 취침전에 부부가 한잔씩 마시면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