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녹두는 콩과에 속하는 밭 곡식으로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심경(心經)·위경(胃經)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메스껍거나 토하면서, 설사를 하며 복통이 심했 덜했다하며 어지럼증이 있고담이 몹시나며 홍맥(洪脈：맥상의 하나로 맥폭이 넓고 힘있게 뒤며 가볍게 짚어도 여유있는 감을 주는 맥을 말하며 양맥에 속한다.
병후허약, 허로·실혈(失血)·설사때 홍맥이 나타나면 병이 위중한 것으로 본다)이 나타나는 것을 없애준다.
또 해독작용과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기능도 크다. 그래서 서열(署熱)·부종(浮腫)에 좋다.
다리힘이 약해지고 저리다가 지각이상으로 잘 걷지 목할 때, 소갈·옹종·단독(丹毒：살갗이벌겋게 되면서 화끈 달아오르고 열이 나는 병증, 주로 아랫다리와 얼굴에 잘생긴다).
약물중독·귀밑선염등에는 하루 15∼30g을 달임약, 가루약 형태로 먹거나 생녹두를 짓찧어즙을 내어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때는 생것을 짓찧어 붙인다. 그리고 녹두 50g , 멥쌀 60g을 묽게 죽으로 쑤어아침과 저녁 혹은 끼니 사이에 먹으면 더위를 먹었을때, 갈증이 심할때, 뾰루지기가 생겼을 때, 노인의 몸이 붓는데, 당뇨병등에 좋다.
쇠비름은 한해살이 풀로 우리나라의 들판과 밭에서 야생으로 자란다.
맛은 시고 성질은 차다.
심경·대장경에 작용한다. 독을 풀며 어혈(瘀血：피가 몸안의 일정한 곳에 머물러서 생긴 병증)을 없애고 기생충을 죽이며 오줌이 잘 나오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강심작용·혈압상승작용·할균작용·자궁수축작용·지혈작용등이 밝혀졌다.
쇠비름은 대장염의 예방치료에 주로 쓰이는데 부스럼·임질·단독·습진과 값을 폐결핵·폐농양·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다.
말린것은 하루 15∼30g(신선한 것은 50∼60g)을 달임약으로 먹거나 생즙을 내어 먹으면 좋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짓 찧어 붙이거나 즙을 내어 바른다.
금기：허한성 설사와 고혈압 증상일때는 쓰지 않는다. 특히 노인의 급·만성세균성 적리(赤痢), 급·만성 대장염에는 신선한 쇠비름 60g(말린 것은 30g), 멥쌀 80g을 죽으로 쑤어 아침저녁으로 식기전에 먹으면 효험이 있다.
한약재 나복은 배추과에 속하는 무 뿌리다.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페경·위경에 작용한다.
소화를 돕고 기를 내리며 담을 삭이고 독을 풀어준다. 무 알콜엑기스는 세균번식을 억제한다고 한다.
목이 쉰데, 소갈·이질·코피·두통·가래·기침·식체(음식에 의해 비위가 상한 병증)등에 생즙으로 하루 30∼90㎖씩 마시거나 달여 먹는다. 말린 무를 하루 10∼30g 달여 먹어도 좋다.
무씨도 약으로 쓰는데 하루 6∼12g을 달임약·가루약 형태로 먹으면 마찬가지로 기침·가래·식체·소화장애·설사등에 좋다.
또 무를 죽으로 쑤어 먹어도 좋은데 생무 (잘게썬것)300g, 멥쌀 80g으로 죽을 쑤어 아침 저녁으로 따뜻하게 먹으면 노인의 만성기관지염, 숨이차면서 기침을 하고 가래가 많은데, 가슴이 그득하고 답답한데, 먹은 것이 내려가지 않고 헛배가 불러오는데, 노인성 당뇨병에 좋다.
석류나무의 익은 열매의 껍질을 말린 것이다.
석류나무는 우리나라의 중부이남에서 많이 자란다.
가을에 열매가 익은 다음 따서 쪼개어 씨와 속을 버리고 햇볕에 말린다.
맛은 시고 떫으며 성질은 따뜻하다.
대장경·신경에 작용한다. 장을 수렴하고 설사와 출혈을 멈춘다.
설사·이질·자궁부정출혈·장출혈·이슬·유정·탈항등에 하루 3∼5g을 달임약·가루약 형태로 먹으면 효험이 있다.
그리고 석류껍질(약간 볶은것) 120g, 아교(누렇게 볶은것)·오이뿔뿌리·황백피(약간 볶은것)·당귀(약간 볶은것) 각 40g, 천궁 1.2g을 가루내어 한번에 4g씩 염부추(해채) 죽으로 먹으면 임신부가 적백리로 피곱이 섞인 설사를 하면서 배가 아픈데 좋다.
생강은 우리나라 둥나부·일본·중국에 분포한다. 가을에 잎이 마를때 뿌리 줄기를 캐서 습한 모래땅에 묻어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맛은 맵고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
폐경·비경·위경에 작용한다. 땀을 내어 풍한을 없애고 비위를 데워 주며 구토를 머추게 하고 거담 작용이 있다.
생강의 매운맛 성분은 말초성 욕지기(토할것 같은 메슥메슥한 느낌)를, 방향(芳香：좋은 향기)성 성분은 중추성 욕지기를 멎게하는 작용을 한다.
생강즙은 건위 작용을 하는데 위점막을 작그하여 반사적으로 혈압을 높이고 세균번식을 억제한다.
풍한감모(풍한사(風寒邪)를 받아서 생긴 감기)·비위가 허한하여 구토 하는데, 가래를 동반한 기침, 숨이 찰때와 소화장애 등에 3∼9g을 달임약으로 먹거나 짓 찧어 즙을 짜 먹으면 좋고 관절염에는 짖 찧어 붙이면 효과가 있다.
호두나무는 황해도 이남에 분포하며 그 씨앗의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다.
폐경·신경에 작용한다.
살이 찌게 하며 머리칼을 검게하고 천식을 낫게 한다. 호두기름은 혈관이 굳어지는 것을 막는다.
신이 허하여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가 연약한데, 천식(폐신허증)·머리칼이 일찍 희어지는데, 연주창(결핵성 경부림프선염) 등에 쓴다. 일반적으로 몸이 허약한 사람과 동맥경화증 예방에도 좋다.
하루 9∼18g을 달임약·가루약·알약 형태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때는 짖 찧어 붙인다.
호두육은 자궁출혈에도 좋은데 약성(약재의 성질)이 남게 태운 호두육을 따뜻한 술과 함께먹으면 효험이 있다.
그리고 호두나무잎(호두엽)은 여성의 이슬에 달여쓰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