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파뿌리의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폐경과 위경에 작용한다.
땀을 내어 풍한을 없애고 양기를 잘통하게 하며 독을 풀고 태아를 안정시킨다.
파뿌리 알콜 추출물이 심장과 위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여러가지 미생물에 대한 항균적용을 나타내며 트리코모나스(원생동물 편모충강에 속하는 일군의 더부살이 벌레를 통틀어 일컬음)를 죽인다는 것이 실험에서 밝혔졌다.
하루 6∼12g을 달여 먹거나 기름 또는 술에 끓여 먹으면 풍한표증·감기·소화장애·설사·세균성적리·저혈압·태동불안·얼굴과 눈의 종기·목이 아픈데 등에 좋다.
그리고 외용약으로 쓸때에는 짖 찧어서 붙이거나, 데워 찜질도하고 달인물로 씻기도 한다.
한약재 상지는 뽕나무 가지를 말린 것이다. 봄, 가을 도는 겨울에 가는 가지를 잘라 햇볕에 말려 쓴다. 맛은 쓰고 성질은 평하다.
간경에 작용해 풍습을 없애고 뼈마디를 부드럽게 한다. 하루 10∼15g을 달여 먹으면 비증, 팔이쑤시고 저리는 관절염, 팔다리가 오그라드는 사지마비, 각기·고혈압·부증(붓는병)에 좋다.
그리고 뽕잎(상엽)은 풍열감모, 풍열로 눈이 벌게지면서 아프고 눈물 나는데(결막염), 혈열(혈분에 사열이 있는것)로 인하여 피가 나는데, 고혈압등에 좋아 하루 6∼12g을 끓여서 먹으면 효험이 있다.
사람이 크게 화를 내면 형기가 끊기고 기가 상초(上蕉：폐와 심장을 중심으로한 부위)에서 울하면 기절가지 하게 된다.
그리되면 피는 위에서 멈추게 되고 기는 아래에서 머무르게 된다. 또 피를 이끄는 기가 순환하지 못하게 될때에는 먹은 것을 토하고 심하면 피까지 토한다.
기쁨이 극도로 지나쳐도 기 순환을 해친다. 그외 슬퍼하는 것, 놀라는 것, 겁내는 것, 생각하는 것 등이 지나쳐도 장부기혈 순환에 영향을 주어 병을 일으킬 수 있다.
노(怒)를 다스리려면 향부자·감초 각 37.5g을 가루내어 섞어서 11.25g씩 더운 물로 조절하여 먹으면 좋고 근심 걱정과 많은 생각으로 상심하거나 심신이 허할때와 경계(놀라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무서워 불안해 하는 병)에는 백복령·복신·당귀·생지황 각 3.75g, 황기(꿀에 축여 구운것)·원지강즙초 각 3g, 천궁·백자인·산조인초 각 2.625g, 반하곡 2.25g, 인삼 1.875g, 구감초(구운것)·계피 각 1.125g, 오미자 14개, 생강 3쪽을 넣고 물에 달여서 먹으면좋다.
벗나무과에 속하는 매화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남쪽에서 많이 자란다.
이른 여름 선 열매를 따 연기에 그을려 40℃ 정도되는 곳에서 말린다.
맛은 시고 성질은 따뜻하다. 간경·비경·폐경·대장경에 작용한다.
갈증을 없애고 진액을 만들며 구충작용을 하고, 구토·기침·거담 등에 효과가 있다.
횟배(거위배)로 손발이 차고 메스꺼우며 배가 아픈데(회궐), 소갈증과 가슴이 답답한데, 오랜설사, 이질(배가 아프고 속이 켕기면서 뒤가 무직하며 곱이나 피고름이 섞인 대변을 자주누는 병증. 위장이 허한데다 변질된 음식, 날것과 찬음식을 먹거나 습열독의 침입을 받아 대장의 기혈이 상하여 생긴다)·
사마귀(피부에 돋은 군살：풍열 사기가 기부에 침입하거나 간혈이 허하고 근맥의 기능이 장애되어 기혈이 뭉쳐 생긴다).
계안(티눈) 드에 하루 3∼6g을 달임약·가루약·알약 형태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때는 눅진한 것을 짖 찧어 붙인다.
마는 산기슭에서 자생하는 데 일부러 재배하기도 한다.
가을에 뿌리를 캐서 물에 씻어 쪼개 말리거나 또는 쪄서 햇볕에 말린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비경·위경·폐경·신경에 작용한다. 기운을 돕고 비·위를 보하여 설사를 멈추고 살이 찌게 하며 폐와 신을 보하고 귀와 눈을 밝게한다.
허약한데, 앓고 난뒤·비기허증·유정·야뇨증·허리아픔·식음땀·건망증·이명증(귀울림)에 쓴다. 소갈·기침이나면서 숨이찬데, 젖앓이 등에 좋다.
그리고 만성위염·만성신장염·신경쇠약증 등에도 쓰는데 하루 10∼20g을 달임약·알약·가루약 형태로 먹는다.
※약리실험에서 내분비선을 자극해 몸의 저항성을 높이며 혈중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녹말 소화를 빠르게 하는 것이 밝혀졌다.
연은 인도가 원산지인 다년생 수초로 오장의 기운 부족과 12경락의 기혈을 보하는 약재로 쓴다.
심신이 쉽게 피로하는등 쇠약증상에는 껍질을 벗긴 연자육(연꽃의 열매살)을 술에 아룻밤 담가 두었다가 돼지 위주머니에 넣고, 잘 잡아매 물에 삶은 후 약한 불에 말려서 곱게 가루로 만든 다음,
술로 쑨 밀가루 풀과 반죽해서 알약으로 만들어 한번에 10∼12g씩 하루 2∼3번 공복에 술한잔과 함께 먹으면 좋고 만성적인 소화장애로 잘 체하거나 자주 설사를 하는 경향이 있을 때는 연자육(볶은것)·쌀(볶은것) 각각 200g·복령 100g을 가루내 한번에 6∼8g씩 식후에 먹는데, 설탕을 조금씩 섞어서 먹으면 좋다.
그리고 귀와 눈을 밝게 하고 기억력을 돕는데는 연자육 20g에서 껍질과 심을 버리고 갈아서 흰쌀100g과 함께 죽을 쑤어 먹으면 효험이 있다.
특히 야뇨증에도 효과가 있는데 연육 15g을 돼지 방광안에 넣고 푹삶아, 2일에 한번씩 먹으면 잘 낫는다.